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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살이

볶음밥 증후군 : 식사 후 10시간 만에 사망

얼마 전 틱톡에서 벨기에 뷔뤼셀에 거주하던 20대 대학생이 파스타를 먹은 뒤 10시간 만에 사망에 이른 사례가 재조명되었습니다. 이는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했다가 발생된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원인이었으며, 사인은 간세포 괴사에 의한 급성 간부전이었습니다. 이 식중독은 해외에선 '볶음밥 증후군(fried rice syndrome)'이라 불리는데, 오늘은 이 볶음밥 증후군에 대하여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볶음밥
볶음밥 증후군

 

볶음밥 증후군이란?

볶음밥 증후군은 잘못된 방식으로 저장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식중독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박테리아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어디에서든 쉽게 발견되며 특히 쌀, 파스타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좋아합니다. 볶음밥 증후군이라는 이름도 볶음밥의 주 재료인 찬밥이 바실러스 세레우스 증식에 가장 적합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조리된 음식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가 생성한 포자는 135도 이상에서 4시간 동안 가열해도 사멸하지 않아 실온에 방치한 곡물 요리를 다시 가열해서 먹은다고 하여 감염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볶음밥 증후군의 증상

이 증후군의 증상은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독소에 따라 설사형과 구토형으로 나뉩니다.

구토형 독소는 음식 자체에 퍼져 취식 후 빠른 시간에 반응하여 구토를 유발하고, 설사형 독소는 음식을 섭취한 후에 소장에서 분비돼 경련과 설사를 유발하는데 통상 식사 후 1~2시간 이내에 발생합니다. 이 증상으로 인하여 상기 사례처럼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만 소아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볶음밥 증후군 예방법

  • 신선한 재료의 사용 : 요리 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면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음식조리 후 빠른 소비 : 모든 요리는 가능한 조리한 후에는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보관 : 바로 섭취할 음식이 아니라면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또, 음식이 냉장고에서 나온 지 2시간이 넘었다면 다시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좋고 4시간 이상 상온에 있었다면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 개인위생 :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은 모든 종류의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볶음밥 증후군뿐만 아니라 식중독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음식보관과 조리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리를 할 때는 신선한 재료 사용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냉장보관하고, 요리 전, 식사 전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은 우리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