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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살이

술 마시면 얼굴 붉어지는 : 알코올 플러시 반응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조금의 술이라도 마시게 되면 여지없이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런 현상을 '알코올 플러시 반응'이라고 합니다. 주로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 현상은 알코올을 섭취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보통의 반응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이 '알코올 플러시 반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알코올 플러시 반응의 정의와 발생이유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주요 이유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주요 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코올 탈수소효소 (ADH)와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ALDH). 처음에는 ADH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전환시킵니다. 이후 ALDH가 아세트알데히드를 더 안전한 물질인 아세트산으로 변환합니다. 아세트산은 몸이 에너지로 사용하거나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ALDH 효소의 활동이 느려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충분히 빨리 아세트산으로 변환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이게 되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얼굴을 붉게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알코올 플러시 반응'이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 현상을 경험하지는 않는데, 이는 유전자와 개인의 대사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아시아 사람 중 일부에서 이 현상이 더 자주 관찰되며, 이는 ALDH 효소의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플러시 반응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

이 '알코올 플러시 반응'은 건강에 직접적으로 해롭지는 않지만, 체내에서 알코올을 제대로 대사 하지 못하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알코올을 마실 때 몸이 경험하는 부작용을 더욱 느끼기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알코올 플러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알코올을 마시면 두통, 심장 박동 수 증가, 현기증, 체온 상승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몸이 알코올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최근 연구에서는 알코올 플러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 간의 발병확률이 일반인의 2.35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로 인한 질병의 발병확률이 높아진다는 다수 연구결과가 있어, 알코올 플러시 반응이 나타나면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날이 추워지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약속이나 모임이 늘어나고, 술자리 역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을 위해 적당한 음주를 해야겠습니다. 알콜성 안면홍조 즉, 알코올 플러시 반응 보이는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야겠습니다.